"…… 나는 끝나가는 것들의 마지막에 서 있고."
연유 모를 첫머리였다.
"그대는 다가오는 것들의 선봉장이지."
그러나 진은 그 말이 누구를 위한 것인지 단박에 알아차렸다. 그는 이쪽을 똑바로 응시하고 있는 상대를 바라보았다. 불에 덴 사람처럼 즉각적인 반응이었다. 상대는 더 이상 아래를 보고 있지 않았다. 무엇 하나 숨길 것 없는 이처럼, 떳떳하고 당당하게 앞을 보고 있었다. 눈이 마주친다. 그런 생각마저 일 때 즈음, 상대의 입술이 열리는 것이 보였다.
"그렇게 손잡고 있는 거야."

 

 

"…… 나는 끝나가는 것들의 마지막에 서 있고."
연유 모를 첫머리였다.
"그대는 다가오는 것들의 선봉장이지."
그러나 진은 그 말이 누구를 위한 것인지 단박에 알아차렸다. 그는 이쪽을 똑바로 응시하고 있는 상대를 바라보았다. 불에 덴 사람처럼 즉각적인 반응이었다. 상대는 더 이상 아래를 보고 있지 않았다. 무엇 하나 숨길 것 없는 이처럼, 떳떳하고 당당하게 앞을 보고 있었다. 눈이 마주친다. 그런 생각마저 일 때 즈음, 상대의 입술이 열리는 것이 보였다.
"그렇게 손잡고 있는 거야."

 

펄(Perle), 체리만쥬
2020. 2. 4. 19:01
펄(Perle), 체리만쥬

 

"…… 나는 끝나가는 것들의 마지막에 서 있고."
연유 모를 첫머리였다.
"그대는 다가오는 것들의 선봉장이지."
그러나 진은 그 말이 누구를 위한 것인지 단박에 알아차렸다. 그는 이쪽을 똑바로 응시하고 있는 상대를 바라보았다. 불에 덴 사람처럼 즉각적인 반응이었다. 상대는 더 이상 아래를 보고 있지 않았다. 무엇 하나 숨길 것 없는 이처럼, 떳떳하고 당당하게 앞을 보고 있었다. 눈이 마주친다. 그런 생각마저 일 때 즈음, 상대의 입술이 열리는 것이 보였다.
"그렇게 손잡고 있는 거야."